2MB 정권의 각종 뻘짓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노무현의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돌이켜 보게된다.

 

그는 태생 자체가 땅의 가진 자들에게는 시종일관 외면받는 처지였으며, 못가진 자들의 희망과 지지를 등에 없고 정권을 잡았으나 소위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정책들로 핵심 지지층 대부분이 그들(노무현 정권+열린우리당)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결국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대한민국 헌정이 시작된 이래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핵심 지지층이 전혀 없는 사상누각의 식물 정권, 정당이 되어버렸다. 열린우리당 당원들이나 노빠들 같은 지지자들은 있었지만, 지지층은 완전히 붕괴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요즘 민주당이 전통적인 지지층을 다시 되찾겠다고 발버둥치고 있긴 하나 그다지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별무 소득일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된 후 이제 본인은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때부터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별로 비중없는 이 한 마디 말을 아직까지도 기억한다. 말은 좋지만 그러다가 자칫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어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엄청난 규모의 사상누각을 지을 거라고 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그 말 자체는 분명 온당했지만, 실용노선도 아니오, 개혁노선도 아닌 어정쩡한 '좌파 신자유주의'식으로 운영하는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길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진자들의 지지는 전혀 얻지 못했으며, 그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못가진 자들도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외면하게 만들지 않았나. (이렇게 된 것에 노무현 정권의 책임은 전혀 없고, 순전히 '조중동' 쓰레기 언론의 여론 호도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런 생각은 문제가 많다.)

이렇듯 든든한 후원자로 삼아야할 핵심 지지층이 모두 산개해버렸는데, 어찌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바랄 수 있었겠나? 자격도 자질도 없는 2MB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것을 가지고 소위 '국개론'을 얘기하며 국민만 성토할 일이 아닌 것이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지지계층이라 할 수 있었던 '중도민주개혁세력',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대다수가 부패 정당, 차떼기당인 한나라당(불행히도 오늘 현재도 대한민국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정당)과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는 화려한 전과 경력에다 위장취업, 위장전입 인생 자체가 '불법과 비도덕'으로 점철된 2MB를 지지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책임에서 노무현 정권은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

'개혁'이 가진 화려한 이미지로 대통령이 됐지만, 재임 기간 동안 이렇다할 개혁은 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개혁'이 가진 이미지만 모두 소진한 채, 국민들이 '개혁'이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한 노무현 정권에서부터 오늘 대한민국이 맞이한 처절한 현실의 시초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개인지 소인지 따지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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